어느 날...친구와 소주 한 잔을 기울이고 있었다...
늘 그렇듯...
회사의 이런 일이 있었네...이런 건 이렇게 하는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...이런 건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네... 도대체 회사를 어떤 방향으로 성장시켜야 하는건지....
난 회사에 대한 이야기로 한참 열변을 토하고 있는 중이었다..
그러다 문득...친구가 나에게 건네는 한마디...
"친구야...이젠 회사 얘기 그만하고 너에 관한 얘기를 해보렴."
- ........??
"너가 회사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건 알고 있지만, 회사에 대한 생각만 머릿 속에 가득 담고 살지 말고, 너를 사랑하는 것도 해보렴.
- ....??"
무슨 말인지 몰랐다...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어서도 한동안 잠들 들 수 없었다...
나를 사랑하라...나를...
나를 사랑한다는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다...해본 적이 없으니까...
그랬다... 난 나를 사랑해본 적이 없었다...
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기에
너를 사랑하는 법을 몰랐고,
우리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다...
흔히 얘기하는... 기대 수명의 거의 반을 살아온 난...
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랑이라는 존재를 모르고 살아온 것이다...
집과 학교, 집과 군대, 집과 회사...
집에 들어와 눈감는 시간 외에 모든 시간을 단 한 곳에서 살아왔던 나...
그것이 최선이라 들어왔고, 그렇게 믿었던 나...
친구의 한마디의 말이 내게는 너무 커다란 충격이었다...
사랑하는 방법...나를...너를...그리고 우리를...
요즈음 내가 느끼고 있는 알 수 없는 먹먹함의 원인이 이거였던가....
이제...알 수 없는 이 혼란스러움을 여기에 정리해 보려 한다....
그리고...느껴보려 한다...
나를 사랑하는 방법을...너를 사랑하는 방법을...우리를 사랑하는 방법을...